전통 성악의 맥을 잇는 경기잡가 소리꾼 구연주가 2025년 6월 28일 토요일 오후 5시, 상계예술마당에서 첫 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잡가로 만드는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독창회는 전통 성악의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로, 경기민요의 멋과 감성을 관객에게 깊이 있게 전달했다.(사)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노원구지부 구자윤 지부장전통을 잇는 신예 소리꾼 ‘구연주’구연주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하며 경기민요의 길을 걷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그는 제6회 한국예술무형유산 전국국악경연대회 성악 부문 대상, 제10회 문학산 경기12잡가 경연대회 명인부 민요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생이자,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송서율창 전수생이기도 한 구연주는 정경숙, 김혜란, 유창 등 명창들에게 사사하며 정통 경기잡가의 계보를 잇고 있다.경기잡가의 깊이를 노래하다 – 공연 프로그램이번 독창회에서는 《선유가》, 《제비가》, 《집장가》, 《달거리》 등 경기 12잡가의 대표곡과 민요 창작 모음곡 《민요의 향연》까지 총 다섯 작품을 구성하여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선유가》에서는 이별의 정한이 담긴 후렴구가 인상적인 소리를 구연주가 장구(장수민), 피아노(엄윤미)와 함께 표현했다.《제비가》는 판소리, 남도민요, 서울잡가의 요소가 혼합된 복합적 음악 구조로, 대금 연주(구동우)와 어우러져 재치 있는 구성으로 해석되었다.《집장가》는 『춘향가』에서 따온 노랫말과 독특한 언어유희가 돋보이며, 대아쟁(조영경)과의 호흡이 무대를 사로잡았다.《달거리》는 「월령가」와 「매화타령」 등 유희적 요소가 결합된 곡으로, 장구와 가야금(박선영)의 울림 속에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전했다.창작곡 《민요의 향연》에서는 밀양·진도·상주·경기 아리랑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민요 세계를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었다.스승의 축하와 제자의 감사정경숙 명인은 격려의 글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성을 다해 소리에 정진한 제자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고, 구연주는 감사의 글을 통해 “늦은 시작이었지만 스승들의 아낌없는 가르침과 사랑 덕분에 오늘 무대를 설 수 있었다”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출연진소리: 구연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사과정)반주:장구: 장수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대금: 구동우 (용인대 교육대학원 석사, 총예술감독)피아노: 엄윤미가야금: 박선영 (노원구립민속예술단 단원)대아쟁: 조영경 (동국대 석사, 사)한국국악협회 노원지부 부회장)노원구의회 어정화 구의원주최·주관 및 후원주최·주관: (사)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지회 노원구지부후원: 노원구청, 노원구의회, (사)한국국악협회, 노원문화재단, (사)한국예총서울특별시연합회 노원구지부, 노원신문, 한국사진뉴스전통의 미래를 노래하는 시작이번 구연주의 첫 경기잡가 독창회는 전통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리꾼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경기잡가의 전통적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본 공연은 노원구 지역문화 활성화는 물론, 젊은 국악인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무대였다.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구연주의 향후 무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나영균 기자siss4779@nate.com<저작권자 © 한국사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