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오거리 버스정류장 변경, 주민들 또 몰라! 교통체계 추가변경으로 버스노선, 정류장 달라져
페이지 정보
본문
당고개오거리 버스정류장 변경, 주민들 또 몰라!
교통체계 추가변경으로 버스노선, 정류장 달라져
시내버스는 서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이자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노선 변경이나 정류소 이전 시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그러나 당고개(입구)오거리에서는 이 과정이 생략된 채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당고개오거리는 상계뉴타운 개발 영향지역으로 2019년 5월 서울시에서 교통영향평가 변경심의를 통과했다. 이를 늦게 인지한 기존 마을 주민들이 남측 중로와 횡단보도 존치를 요구하자 이를 적용해 지난 12월 23일 서울시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통과안이 종전안과 달라 지난 1월 13일 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개선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나영균) 주관으로 노원구청과 업체 관계자가 주민 대표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
그중 버스정류장에 대해 노원구청 재건축사업과 최경민 상계재정비팀장은“버스가 6구역과 문화공원 사이 중로를 통해 다니게 돼서 정류장도 6구역 쪽으로 이전한다.”고 설명 끝에 밝혔다. 결국 경남아너스빌, 불암대림, 청암2차A 주민 등이 이용하는 정류장이 사라진다는 말이었다.
해당 시공계획서에 따르면 상행은 불암대림아파트와 상계시장 버스정류장 2개가 사라지고 6구역 상가 앞에 1개만 신설된다. 불암대림아파트 정류장에서 140m 올라가 도보 2분이 추가로 소요된다. 반대편 하행도 기존 정류장에서 80m 위로 올라가 1분 더 걸어야 한다.
이후 정영기 노원구의원(노원마)은 “남측 중로에 우회전이 가능하도록 보도를 깎아서라도 차선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희준 전 구의원은 “이은주 국회의원실을 통해 경찰청과 용역 업체에 상계대림아파트 옆과 반대편 녹지에 버스정류장을 신설할 것을 대안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상계4구역 푸르지오아파트 앞에 정류소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변용됐다.
최경민 팀장은 “경찰청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마친 경우 경미한 변경이 가능해서 현재 이를 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교통체계가 변경되면서 버스노선이 바뀌고 정류장도 일부 변경이 있다. 이은주 국회의원이 관심을 가져 상계로 쪽, 4구역 앞에 신설을 고려 중이다. 업체 관계자 말이 이은주 의원실에서 푸르지오 앞에 그리라고 했다고 한다. 상계대림아파트 쪽은 처음 듣는다. 초안 도면이 나오면 서울시로 가기 전에 의견수렴을 하겠다. 구청 설명회는 법적 대상만 한다. 우리 부서는 도시계획부서라서 버스정류장은 서울시 사무이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버스정책과 정류소관리팀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에 접수된 것은 없다. 버스정류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구청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서 서울시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시내버스정류소 설치 및 운영지침」에 따르면 ▶정류소 신설/ 이전(이전거리 10m 이상)/ 폐지할 때 자치구는 주민의견 수렴 후 시로 신청하고 ▶정류소 신설 시에는 관할경찰서의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 ▶시내버스 노선 연장 및 운행경로 변경 사항은 서울시 버스정책과에서 시행하며, 필요시 자치구를 통하여 이용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다. ▶시는 정류소 설치(이전) 위치, 이용(잠재)수요, 민원 발생 가능, 교통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승인여부를 결정한다고 돼있다.
양영숙(불암대림아파트) 주민은 “버스 타고 경동시장을 자주 가는데 정류장이 사라지면 안 된다. 정류장 이전 소식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밀키트 판매점 한미정 대표는 “버스길이 달라지면 장사에 영향을 줄 것이다. 포장 손님이 버스에서 내려 사가고 환승해 가기도 한다. 상계역과 6구역까지 정류소 거리가 너무 멀다. 옆에 학원 애들도 버스를 많이 이용하고, 당고개 너머 사는 중학생들도 등하교할 때 버스를 타는데 없애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정신혜 경남아너스빌A 회장은 “우리가 당한 느낌이 든다. 끝까지 해보겠다.”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989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