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입구오거리 덕릉로 횡단보도 존치검토 교통체계개선 주민설명회‘상권 보호, 통행권’요구
페이지 정보
본문
당고개입구오거리 덕릉로 횡단보도 존치검토
교통체계개선 주민설명회‘상권 보호, 통행권’요구
덕릉로94길 주변 주민들이 당고개입구오거리 교통체계개선안이 주민들의 의견청취도 없이 불합리하게 이뤄졌다고 반발하자 지난 7월 27일 노원구청과 상계6구역조합 주최로 주민설명회 자리가 마련됐다.
2시간가량 진행된 설명회에서 용역사 장성욱 상무는 “5구역이 먼저 영향평가를 받았는데, 최종결정안은 상계로와 덕릉로가 양방통행이 되고, 두 도로 간 이동 동선이 없는 게 골격이다. 나머지 접근도로는 우회해서 가라는 게 주 취지이다. 수락산로와 덕릉로 간 통행은 19년도 6구역 변경심의에서 최종 결정된 안이다. 서울시에서 결정했다. 22년 착공해서 내년 6월 준공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횡단보도 및 도로 존치 요구와 횡단보도만 존치하자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청암2단지 주민은 “덕릉로94길 주변의 1600세대 3000여명이 이용하는 횡단보도를 옮기고 접근도로를 없애고 유턴해서 들어오라는 건 말이 안 된다. 현장에 나와서 검토해봤느냐?”며 따졌다. 양수남 중계4동 주민자치회장은 “우리한테 의견수렴을 안 했다. 오거리 화단을 손봐서 로터리를 제대로 정비해 교통을 원활하게 해야지 잘 다니던 도로를 없애는 건 용납이 안 된다. 건널목 폐지도 절대 반대다.”고 말했다. 여규영 불암대림아파트 주민도 “당고개오거리는 상당히 사각지대가 많다. 기존 횡단보도는 있어야 되고, 올라가서 유턴 받는 것은 합리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남아파트 주민은 “횡단보도에 수많은 상점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다. 6구역 사업 시행으로 인해 우리가 불편을 겪는데 타당성이 있어야 수용하지 않겠느냐?”고 소리를 높였다. 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개선 비대위 나영균 위원장은 “이틀 만에 300명 이상이 반대 서명을 했다. 횡단보도를 이전하면 상가들이 망하고, 도로를 없애면 죽은 상가가 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서 신동원 시의원은 “영향평가 사전검토의견에 노원구청 토목과에서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고 돼있으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서 변경심의를 한 번 더 하고 주민설명회를 다시 하라.”고 건의했다.
이에 상계6구역 곽건우 조합장은 “뉴타운 개발로 8천 세대가 들어오면 교통체제가 얼마나 험악하겠느냐. 심의과정을 여러 번 겪었다. 상계6구역에서 돈을 낸다. 주민들 전체를 위해 오거리를 만드는 것이지 6구역을 위한 게 아니다. 불편하실 줄 알지만 1700세대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구의원님들 말씀 좀 해주시라.”고 항변했다.
이에 해당 지역구인 안복동, 손명영 구의원은 “기존 횡단보도만 존치하면 그나마 괜찮은 안”이라는 의견을 냈다. 정영기 구의원은 “30m 정도 되는 유턴선에 차 4대가 설 수 있는데 세 군데 방향에서 온 차들이 2차선에 몰려 엉킨다. 상생하려면 남쪽을 뚫어줘야 한다. 인도를 깎으면 우회전 차선이 생긴다.”고 제안했다. 윤기섭 시의원은 “로터리방식으로 가면 재개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6구역에서 비용부담을 하니 사업인가 조건으로 구청에 사업비용을 예치하고 공사를 하라.”며 변경검토를 요청했다.
김준성 노원구의회 의장은 “사람이 차에 밀려 통행권이 존중받지 못한다. 개념 정리가 다시 돼야 한다. 로터리 시스템은 왜 적용이 안 되는가.”고 물었다. 김경태 구의원은 “짧은 구간을 양방향 처리하면 어떤가?”물었다.
장성욱 상무는 “기존 횡단보도를 두는 것을 검토하겠다. 회전 신호를 자꾸 주면 남북간 직진을 못 준다. 횡단보도 존치 등 경미한 변경은 한두 달 걸리는데 변경심의는 4~5개월 걸린다. 지금은 마무리단계로 경찰 심의가 남았다.”고 답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968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