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 개선, 주민들은 몰랐다 (상계로·덕릉로 모두 양방향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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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오거리 교통체계 개선, 주민들은 몰랐다
상계로·덕릉로 모두 양방향 운행
상계6구역 입주 전 공사 완료 예정
교통사고가 잦은 당고개(입구)오거리 교통체계가 개선된다. 내년 6월 상계6구역 입주 시작 전 공사를 마치기 위해 오는 10월이면 개선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상계6구역의 기반시설사업 중 하나로 진행돼 2019년 5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변경심의를 완료했고, 지난해 9월에도 변경심의를 받아 통과되어 서울시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앞두고 있다.
상계6구역 곽건우 조합장은 “두 번에 걸쳐서 공사할 예정이다. 녹지공사는 별도이다. 7월말 정도 진행될 교통허가와 협의 등을 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고개오거리는 덕릉로(수유리 화계사~별내동 덕송사거리)와 상계로(전철4호선 고가하부, 노원구청~당고개역)가 연리지처럼 맞닿는 지점이다. 수락산로와 덕릉로94길과도 연결된다. 길이 복잡해 상계동성당 앞, 수락산로 입구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잦은 편이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2018년 교통사고 4건에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이 발생했고, 20년에는 3건의 교통사고에 중상자 1명, 경상자 1명이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당고개오거리 기하구조 최종결정안에 의하면 상계로, 덕릉로는 모두 양방향 통행이 된다. 현재 도로가 있는 철길 하부 녹지 북측에는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4차선 도로가 놓인다. 녹지 남측, 상계로와 덕릉로가 이어지는 불암대림아파트 방향 도로는 폐쇄된다. 도로터는 좌우측 횡단보도와 연결된다. 그리고 경남아너스빌아파트 앞 덕릉로 횡단보도가 불암대림아파트 상가 앞으로 이전해 상계대림아파트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된다.
이에 상계역에서 올라와 삿갓봉공원 방향 덕릉로로 우회전하는 차량과 청암2단지 방향 직진하는 차량은 80m 정도 더 올라가서 유턴해서 내려와야 한다. 현재 신호를 한 번 받던 것에서 두 번이 추가돼 5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불암대림아파트 박재홍 입주자 대표는 “녹지 북측 도로가 편도 2차선밖에 안 돼서 유턴 차량이 밀릴 수 있으니 남측 교각 사이로 유턴 전용 도로를 신설하는 등의 건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주민은 “녹지의 북측 구간이 짧아 상계역에서 올라와 유턴하려는 차들의 신호대기선도 짧아진다. 현재는 상계역까지 차가 밀려도 문제가 없다. 그렇게 되면 수락산로에서 나와 삿갓봉공원 방향으로 가려는 차들이 끼어들기가 어렵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인근 상인은“전혀 모르고 있었다. 6구역 사업이 왜 여기까지 내려오는가. 횡단보도 이전은 민감한 사항인데 왜 주민설명회를 안 하는가.”고 물었다.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던 이유는 이 사업을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받는 사업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상계6구역 교통평가용역을 수행한 ㈜예건기술 장성욱 상무는“두 도로의 직진을 우선으로 개선했다. 신호체계도 간소화했다. 유턴해야 하는 주민들은 조금 불편하겠지만 차량 흐름이 잘되도록 했다. 교통영향평가 절차에는 주민설명회는 없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 관리에 관한 규칙」에는 ‘경찰청(서) 위원회 개최 1주 전까지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심의에 반영하여야 한다.’고 되어있다. 같은 종류의 사업이라도 적용한 잣대가 다른 까닭에 오거리 인근 주민들은 알지도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2022.07.04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