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장화홍련 실종사건 개정판(開廷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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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장화홍련전>의 현재화
▶ 권선징악,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가?
▶ 법이 없는 게 아니라, 필요한 법을 지키며 산다?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첫 번째 공연, 중랑 지부 극단 민예의 ‘장화홍련 실종사건 개정판(開廷版)’이 지난 3월 2일(토)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되었다.
작품은 가상의 지역 철산군에서 배화은, 배연이 두 자매가 실종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두 자매의 실종사건을 고전 장화홍련전에 빗대어 <장화홍련 실종사건>이라고 명명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만든다. 이극열, 배무룡, 이방도로 대표하는 철산군 권력자들은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치부하며 덮으려 하지만 도화를 비롯한 지역 사람들은 살인 사건이라며 사건 해결을 촉구한다. 특별 검사 정동우는 윤경근 수사관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지만, 지역의 공고한 카르텔의 벽에 막히며 오히려 약점이 잡혀 협박을 당한다. 결국 진실은 덮히고, 거짓이 발표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정동우 역에 강상규, 도화 역에 김희정, 이극열 역에 이봉근, 이방도 역에 홍광표, 기자‧마을사람 역에 송정아, 윤경근 역에 김진곤, 기자‧마을사람 역에 김시원, 배무룡 역에 황민우, 마을사람‧괴한 역에 최현섭, 광고맨‧마을사람 역에 박시영, 광고맨‧마을사람 역에 박인아, 마을사람 역에 강천정, 허칠성 역에 박혜수 배우가 출연하여 각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연기하였다.
작품을 공연한 극단 민예는 1973년 5월3일 「전통예술의 현대적 조화와 연극을 통한 인간성 회복」을 목표로 창단하여 <고려인 떡쇠>를 첫 공연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2024년 현재 창단 51주년을 맞아 창단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연극 찾기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
김성환 연출은 "이번 작품은 고전 <장화홍련전>을 현재화한 작품이다. 고전이 당대의 사회현실을 반영했듯이 <장화홍련 실종사건 _개정판> 역시 현재 우리의 삶도 그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는 보통 고전 이야기를 하면 권선징악을 말한다. 고리타분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과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선을 권하고 악을 징벌하는가? 아니다. 역사는 어떻게 조작 은폐되었고, 법 위의 법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현재의 관점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전체 일정은 서울연극협회 홈페이지(http://www.s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YES24,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문의는 서울연극협회(02-765-7500)에서 가능하다.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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