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미술협회 작가 3인, 노원구에 작품 기증…구청장실에 전시 강지연·박진우·박송연 작가, 창작의 결실로 지역 문화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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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행정의 동행’ 정책간담회 열고 ‘노원아트위크’ 신설 제안
(사)한국미술협회 노원지부 노원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노원구에 기증하며 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나눔과 문화연대의 뜻을 실천했다.
노원미술협회는 21일 오후 4시 30분 노원구청장실에서 서준오 노원구청장과 박진우 노원미술협회 회장, 강지연·박송연 작가, 문화도시과장, 현미림 노원미술협회 재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노원미술협회 작품 기증식’과 문화예술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지연·박진우·박송연 작가는 각자의 작품 1점씩, 총 3점을 노원구에 기증했다. 기증된 작품은 모두 노원구청장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노원구의 주요 정책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주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외부 인사를 맞이하는 구청장실에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작품은 행정공간에 예술적 품격과 정서적 안정감을 더하는 동시에 노원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 설명|21일 노원구청장실에서 열린 ‘2026 노원미술협회 작품 기증식’에서 참석자들이 구청장실에 전시될 기증 작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지연 작가, 박진우 작가 겸 노원미술협회 회장, 서준오 노원구청장, 박송연 작가, 현미림 노원미술협회 재무이사.
강지연 작가, 희망의 빛으로 물든 따뜻한 세상

사진 설명|강지연 작가가 기증 작품과 함께 서준오 노원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지연 작가의 작품은 부드러운 분홍빛과 황금빛을 중심으로 산과 하늘, 수많은 풍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화면 아래에서 시작된 산의 능선은 여러 겹의 곡선을 이루며 이어지고, 크고 작은 풍등은 따뜻한 빛을 품은 채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풍등 하나하나에는 누군가의 소망과 꿈, 새로운 출발을 향한 기대가 담겨 있는 듯하다.
작품 아래쪽의 작은 인물들은 넓은 세상과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희망을 함께 나누는 존재로 읽힌다. 분홍색과 주황색의 부드러운 조화는 작품 전체에 따뜻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더한다.
풍등이 화면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성은 개인의 작은 소망들이 모여 공동체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노원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도 작품 속 빛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박진우 작가, 푸른 꽃과 나비로 표현한 생명과 공존

사진 설명|박진우 작가 겸 노원미술협회 회장이 기증 작품과 함께 서준오 노원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작품세계 (Artistic Universe)
- Sweet Dreams-M260301 Flower Garden -
부귀와 생명력의 상징인 모란꽃과 축복을 가져다주는 나비들의 향연은 현대인이 꿈꾸는 궁극의 ‘달콤한 유토피아’를 시각화한다. 캔버스 위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꽃은 희망과 성취에 대한 열망을, 그 위를 노닐며 빛의 궤적을 그리는 나비들은 행복과 복(福)을 향해 나아가는 날갯짓을 의미한다.
"빛은 언제나 가장 찬란한 꽃이 되어 피어납니다."
무릎 수술을 받고 병상에 홀로 머물던 정적의 시간은, 역설적이게도 내 안에 숨 쉬던 열망의 소리들을 가장 명확하게 들려준 고마운 선물이었다. 멈춰버린 듯한 공간 속에서 울려 퍼진 Eurythmics의 Sweet Dreams는 내게 경쾌한 삶의 인사를 건넸다. “Everybody’s looking for something”이라는 문장은 삶을 향한 열정과 탐구이다. "모두가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저마다의 아름다운 꿈을 향해 달리는 생동하는 기운이다.
영국의 뉴웨이브 그룹인 Eurythmics(유리스믹스)의 Sweet Dreams가 전하는 가사는, 결국 우리 모두가 삶에서 피워내고자 하는 아름다운 결실과 축복을 향한 여정으로 재해석된다. 오색영롱한 자개(Mother-of-Pearl) 조각 하나하나는 고정되지 않은 꿈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전통적인 자개의 찬란한 우아함 위에 현대적 감각의 오브제들이 어우러진 이 정원은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다. 이는 정지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피어난 삶의 기쁨이자, 우리의 삶에 가져다줄 따스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향연이다.
예로부터 목단은 풍요와 부귀를, 나비는 기쁨과 행복한 변화, 그리고 복(福)을 상징한다. 목단 꽃잎을 하나하나 표현하고, 복을 품은 나비들의 날갯짓을 그려 넣었다. 햇살을 받을 때마다 오색 스펙트럼으로 빛나는 자개는, 우리 삶에 찾아올 수많은 축복과 달콤한 순간들의 은유다.
나의 작품 정원 속에서 펼쳐지는 나비들의 향연은 이 작품을 마주하는 모든 이들의 삶으로 이어진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만개한 꽃처럼, 그리고 희망을 찾아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우리의 삶에도 가장 달콤한 꿈(Sweet Dreams)과 찬란한 복이 가득 피어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박송연 작가, 초록의 결에 담은 자연의 생명력

사진 설명|박송연 작가가 기증 작품과 함께 서준오 노원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송연 작가의 작품은 화면을 가득 채운 초록빛 선과 반복적인 질감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율동을 표현한다.
짙고 옅은 초록색이 층층이 겹쳐지고 굽이치는 선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산과 들판, 숲과 바람, 흐르는 물결을 연상시킨다. 구체적인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자연에서 느껴지는 기운과 움직임을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반복되는 선 사이로 드러나는 노랑·분홍·보라색의 작은 색채는 넓은 숲이나 들판에 피어난 들꽃처럼 보이며, 초록의 화면에 따뜻한 생명과 변화의 기운을 더한다.
수많은 선은 서로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이는 서로 다른 사람과 세대, 예술과 행정,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불암산과 수락산, 당현천과 중랑천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지닌 노원의 지역적 이미지와도 잘 어우러진다. 구청장실에서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사람들에게 자연과 환경의 가치, 지속 가능한 도시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문화적 자산”
박진우 노원미술협회 회장은 협회장이자 기증 작가로 참여해 작품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박 회장은 “작가에게 작품은 오랜 시간의 고민과 감정, 창작 의지가 축적된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번 기증은 작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인이 지역사회와 문화적 가치를 나누며 주민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 작가의 작품이 구청장실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활력을 전하고, 노원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원미술협회는 작품 기증과 전시, 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지연 작가와 박송연 작가도 자신의 작품이 주민과 지역사회를 만나는 기회를 통해 문화예술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뜻을 전했다.
예술과 행정의 동행 위한 정책간담회

사진 설명|노원구청장실에서 열린 문화예술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역 예술인 지원과 ‘노원아트위크’ 신설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서준오 노원구청장, 박진우 작가 겸 노원미술협회 회장, 강지연 작가, 박송연 작가, 노원구 문화도시과장.
작품 기증식에 이어 진행된 정책간담회에서는 지역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지원과 발표 기회 확대, 공공공간을 활용한 전시,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등 노원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박진우 회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창작에 전념하고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도록 행정과 예술단체가 장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지연·박송연 작가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입장에서 창작공간과 전시 기회 확대, 지역 작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화도시과장은 지역 문화예술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의 입장에서 제안 내용을 함께 청취하며 지역 예술인과 행정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문화예술정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행정과 예술단체, 지역 작가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서준오 구청장 “지역 예술인의 창작과 나눔에 감사”

사진 설명|서준오 노원구청장이 문화예술 정책간담회에서 노원미술협회 관계자와 기증 작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소중한 작품을 기증한 강지연·박진우·박송연 작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의견을 경청했다.
서 구청장은 지역 예술인이 자신의 창작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은 노원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뜻깊은 실천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세 작품이 구청장실에 전시돼 방문객들에게 노원 문화예술의 역량을 알리고, 행정공간에 예술적 품격과 정서적 활력을 더하기를 기대했다.
구청장실은 노원구의 주요 정책과 미래를 논의하고 주민과 각계 인사를 만나는 상징적인 행정공간이다. 이곳에 지역 작가들의 작품 3점이 전시됨으로써 노원구가 문화예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역 예술인과 동행한다는 의미도 함께 전달하게 된다.
노원 대표 문화예술축제 ‘노원아트위크’ 신설 제안
노원미술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노원구의 문화예술 자원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역 대표 문화예술축제 ‘노원아트위크’ 신설을 제안했다.
노원아트위크는 미술 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진·음악·공연·문학·전통예술·무용·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형 문화예술주간으로 추진하자는 구상이다.
주요 제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노원구의 미술관·공연장·문화시설·공공공간을 연결하는 문화예술주간 운영
- 지역 작가와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기획전시 및 공연 개최
- 지역 예술인과 신진·청년 작가의 작품 발표 기회 확대
-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 지역 상권 및 관광자원과 연계한 문화경제 활성화
- 서울아트위크 등 국내 주요 문화예술행사와의 연계
- 노원 문화예술의 역사와 활동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구축
- 국내외 예술단체 및 작가 교류를 통한 대외 홍보 강화
노원미술협회는 노원아트위크가 정례화되면 지역 예술인에게는 안정적인 창작과 작품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생활권 안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청장실에서 계속되는 ‘예술과 행정의 동행’
강지연 작가의 따뜻한 희망, 박진우 작가의 생명과 공존, 박송연 작가의 자연과 치유를 담은 세 작품은 앞으로 노원구청장실에서 다양한 방문객을 만나게 된다.
세 작품이 한 공간에서 이루는 조화는 서로 다른 개성과 예술세계를 존중하면서도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예술과 행정의 동행’을 상징한다.
이번 기증은 지역 예술인이 지역사회로부터 지원받는 주체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창작활동을 통해 공동체에 기여하며, 행정과 함께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노원미술협회는 이번 작품 기증식과 정책간담회를 계기로 노원구와 협의를 이어가며 지역 예술인 발굴, 작품 전시, 주민 참여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노원아트위크’ 신설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나영균 기자 siss47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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