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뉴스와 문일공방 친환경 문화예술 협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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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지는 나무에 사진 기록과 스토리텔링을 더해 지역 문화자산으로
한국사진뉴스 나영균 대표와 문일공방 문형식 대표는 2026년 9월 18일 문일공방에서 만나, 버려지는 목재를 예술작품으로 되살리는 친환경 목공예와 사진 기록을 결합한 문화예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작품의 제작 과정과 작가의 철학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전시와 교육, 출판 및 온라인 홍보로 확장하는 방향에 뜻을 모았다.
문일공방 내부에 전시된 목공예 작품들. 버려진 나무와 자연의 형태를 살려 새로운 쓰임과 이야기를 담았다.
문일공방 내부에 전시된 목공예 작품들. 버려진 나무와 자연의 형태를 살려 새로운 쓰임과 이야기를 담았다.
문형식 대표는 문일공방의 작업을 관통하는 가치로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꼽았다. 나무 자투리와 고사목을 단순한 폐기물로 보지 않고, 재료가 지닌 흔적을 살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문일공방의 중요한 작업 방향이다.
40년의 손기술과 버려지는 나무의 새로운 가치
문일공방에는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대패와 톱, 망치 등 전통 목공 공구가 보존돼 있다. 이 공구들은 단순한 작업 도구를 넘어 한 장인이 나무와 함께 걸어온 시간과 기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40년 동안 문일공방의 작업 현장을 지켜온 전통 목공 공구들.
목재 자투리로 만든 수제 펜과 생활 소품 역시 문일공방의 자원순환 철학을 잘 보여준다. 나무의 수종과 결, 색을 그대로 살린 작품은 버려질 수 있는 재료가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생활문화 상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목재의 결을 살려 제작한 문일공방의 수제 펜과 생활 목공예품.
작품에 담긴 역사와 삶을 기록하다
문형식 대표는 나무가 간직한 시간과 역사적 기억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인 ‘자화상’은 오래된 나무의 갈라짐과 표면을 그대로 살리면서 인물의 표정을 새겨 넣은 작품으로, 재료가 지닌 세월과 작가의 삶을 함께 드러낸다.

문형식 대표가 오래된 나무의 질감과 세월을 살려 제작 중인 작품 ‘자화상’.
나영균 한국사진뉴스 대표는 완성작만 촬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를 구하는 과정, 제작 단계, 작가의 생각과 작품 배경까지 함께 기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기록은 작품 포트폴리오와 브로슈어, 전시 설명자료, 출판물, 영상 콘텐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작품 사진과 이야기 자료를 꾸준히 축적하면 문일공방의 정체성과 문형식 대표의 작품 세계를 더욱 분명하게 알릴 수 있으며, 지역의 생활문화와 장인기술을 보존하는 문화예술 아카이브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장인의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하다
문형식 대표는 1984년 목공 관련 사업을 시작해 공장 운영과 건축자재, 가구 디자인 및 제작, 목공 인테리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사업은 2세 경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자신은 후학을 위해 목공 기술과 공방 운영 경험을 나누는 멘토 활동에 힘쓰고 있다.

목공 기술과 공방 운영 경험을 청년 세대에 전하고 있는 문형식 대표의 멘토 활동 소개 자료.
그는 목공 기술뿐 아니라 공장과 공방 운영, 가구 제작, 인테리어, 체험학습 운영 등 현장에서 축적한 실무 경험을 청년과 예비 창업자에게 전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와 교육, 방송 및 강연 활동을 통해 나무와 함께해 온 삶의 경험을 공유해 온 점도 문일공방의 중요한 자산이다.
나영균 대표는 이러한 활동 역시 작품과 함께 기록해야 할 중요한 인물 아카이브라며, 장인의 기술과 삶을 사진과 기사, 영상으로 남기면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자료이자 지역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역사회 교육과 재능기부로 협업 확대
두 사람은 청소년과 지역주민을 위한 목공 체험교육도 단순한 만들기 활동을 넘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보았다. 문형식 대표는 체험자의 안전을 위해 전동공구 사용을 제한하고, 사포질과 접착, 버닝, 채색 등 비교적 안전한 작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노원문화원 구술채록 사업을 통해 기록된 문형식 대표와 문일공방의 작업 모습.
문형식 대표는 수익성만을 앞세우기보다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만지고 작품을 완성하면서 환경의 가치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교육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영균 대표도 사진과 영상 기록, 기사와 홍보 콘텐츠 제작을 통해 이 같은 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친환경 목공예 작품의 사진 및 영상 기록, 작품별 스토리 정리, 포트폴리오와 브로슈어 제작, 전시와 출판, 지역사회 교육 및 재능기부 활동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목공예와 사진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가 환경과 기록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사진뉴스와 문일공방은 예술인의 창작 과정을 충실히 기록하고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협력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